[기웃] 오픈 서베이의 정보 수집 방법

기웃 시리즈 캐릭터 '몬지'

 

기웃거리다: 무엇을 보려고 고개나 몸 따위를 이쪽저쪽으로 자꾸 기울이다
(표준국어대사전)

내가 잘 하는 것이다. 나는 길 가다가도 내 눈을 끄는 것들에 열심히 기웃거린다. 
기발한 마케팅,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비즈니스, 각자만의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까지.
내가 궁금해하는, 더 알고 싶은 것들에 대해 더 자세히 리서치하고 짧게나마 기록하고 싶어서 기웃 시리즈를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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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무료 이용 대가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메일 마케팅에 활용하자! 

국내 OTT 시장의 트렌드를 검색하던 중, 리서치 기업인 오픈서베이의 아티클이 눈에 들어왔다.

"쿠팡플레이, 넷플릭스 중심 국내 OTT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빠르게 성장한 방법"이라는 제목의 아티클이었는데, 해당 아티클에 활용된 데이터가 꽤나 유용해보여 리포트 전체에 접근하고 싶어졌다.

 

마침 아티클 초입에 OTT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3을 다운받을 수 있는 링크로 이어지는 버튼이 있어 어렵지 않게 다운로드 화면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스타벅스와 디즈니 콜라보 이벤트 화면 구성을 분석하며(게시물로 이동) 느낀 것이지만, 이렇게 작은 장치 하나하나가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전환으로도 이어지게 하는 것 같다. 

리포트 다운로드 링크로 이어지는 링크

 

 

아무튼 다운로드 링크를 타고 들어가며 나는 과연 이 리포트를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을까에 대해 걱정을 했다.

그런데 웬일인지 자료가 무료인 것으로 보였다. 이름, 이메일, 회사, 직군, 직급, 부서를 입력한 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를 하면 이메일로 리포트가 전송되는 구조였다.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것이기에 완전히 무료라고 보긴 힘들지만, 아직 대학생인 나에겐 유료가 아니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리포트 다운로드 화면

 

5분도 되지 않아 이메일로 리포트가 들어왔고, 곧이어 광고성 정보 수신동의 안내 메일도 왔다.

 

두 번째 메일을 열어보며 고민되었다. 메일 본문에 수신 거부 링크가 있었기 때문이다. 광고 메일은 내게 피로감을 주기 때문에 이참에 바로 수신 거부할까 싶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대로 두기로 했다. 심지어 뉴스레터 전용 이메일 계정으로 뉴스레터 구독까지 완료했다. 오픈서베이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유의미한 데이터, 리포트, 아티클을 제공하고 다양한 웨비나도 진행하기 때문에 분명 나에게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했다. 

 

오픈서베이의 의도대로 초고속으로 전환된 이용자로서, 오픈서베이가 이러한 조건으로 리포트를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게 한 이유가 뭘까 고민해봤다. 

 

• 이용자 데이터 수집 가능
  이름, 이메일, 회사, 직군, 직급, 부서를 입력해야만 리포트를 다운받을 수 있어 오픈서베이는 해당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이때, 이메일을 제외한 나머지 정보는 거짓으로 작성하는 이용자도 일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름, 회사 등과 같은 인구통계학적 정보보다 더 가치 있는 건 이메일 주소다. 이메일 마케팅으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용자의 동의로 마케팅 활동 가능
  단순히 이메일을 알아냈다고 기업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고객의 마케팅 수신 동의가 없으면 기업은 어떠한 광고 컨텐츠도 전송할 수 없다. 그렇기에 오픈서베이가 리포트 다운로드 조건으로 이메일 주소와 함께 마케팅 수신 동의 항목을 추가해둔 것이다. 리포트 수신을 위해 정확한 이메일 주소를 알아내고+마케팅 수신 동의를 얻어냄으로써, 오픈 서베이는 지속적으로 이용자에게 닿을 수 있는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냈다. 이는 자사의 다른 서비스로 전환을 유도할 수 있는 다른 활동에 대한 기회로도 이어진다.

 

자료 조사를 위해 우연히 방문한 사이트에서 데이터 수집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고 그 의도에 대해 고민해보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